인크루트는 1~5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과 함께 1582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우선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최근의 지출상황이 어떠냐는 질문에 65.1%가 '줄였다'고 응답했다. 씀씀이를 줄였다는 비율은 연령(20대 56.4%, 40대 69.5%)이 높아질수록, 또 여성(62.7%)보다는 남성(67.1%)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22.1%는 '변화 없다'고 답했고, '늘렸다'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지출을 줄인 항목은 △'외식비'(34.8%) △'유흥비'(19.3%) △'의류,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 구매'(14.2%) △'문화생활비'(10.8%) △'식비'(7.2%) △'저축, 투자 등 재테크'(5.1%) △'교통비 및 유류비'(3.9%) △'자녀교육비'(2.3%) △'기타 잡비'(1.6%) △'부채, 대출상환 비용'(0.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외식비에 이어 '유흥비'를 줄였다는 응답 비율(25.4%)이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들은 '의류, 가정제품 등 생활용품 구매'(21.0%)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유흥비'를 줄였다는 응답(30.1%)이 많았고, 50대 이상에서는 '저축, 투자 등 재테크' 비용을 꼽은 비율(12.9%)이 다른 세대의 갑절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을 줄인 정도는 △'11~20%'(39.3%)를 꼽은 응답자가 제일 많았고, △'21~30%'(31.7%) 가량 줄였다는 응답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어 △'31~40%'(11.0%) △'1~10%'(7.8%) △'41~50%'(4.9%) △'51% 이상'(5.4%)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의 이런 씀씀이 감소의 이유는 역시 △'물가가 올라서'(40.2%)였다. 하지만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38.9%)이란 응답도 만만치 않게 많이 나왔다. 그 밖에 △'실제로 수입이 줄어들어서'(14.3%) △'대출금리가 올라서'(5.8%) △'기타'(0.8%)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최근에 비중을 줄이거나 해지를 했거나, 또는 이를 검토 중인 재테크 항목이 있는지 물었더니 47.5%가 '그렇다'고 답했다.
제일 많이 줄였거나 줄이고자 하는 재테크 수단으로는 66.4%의 직장인들이 △'주식 및 펀드'를 꼽았다. 그 다음은 △'보험'(23.3%) △'은행저축'(18.9%) △'부동산'(4.5%) △'기타'(0.5%) 순으로 나타났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