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출입기업 무역금융 160억달러 공급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2시 59분


17일부터 시중은행에

정부와 한국은행이 17일부터 수출입 기업의 무역금융 지원을 위해 은행권에 160억 달러 규모의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중소기업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은행에 1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화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은행이 중소기업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제공하면 한은이 이 어음만큼의 달러 자금을 6개월 만기로 빌려주는 방식이다.

한은은 이에 앞서 외환스와프 시장에서 경쟁 입찰 방식으로 100억 달러를 공급하기로 하고 현재까지 67억2000만 달러를 제공했다. 수출기업을 위해 추가로 100억 달러의 신규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것.

한은은 또 1년 이상의 달러 자금조달 시장인 통화스와프 시장에 참여해 달러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도 이미 발표한 경쟁입찰방식의 무담보 외화대출 200억 달러 가운데 60억 달러를 시중은행이 수출환어음 할인과 원자재 수입 유전스(기한부어음) 매입에 나설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은이 외환보유액을 통해 시중에 공급하기로 한 외화 유동성 규모는 450억 달러에서 550억 달러로 늘었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은행이 외화 자금이 부족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수출금융을 지원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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