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는 서초동-금융사는 태평로…삼성그룹 ‘이원화 시대’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3시 00분


삼성그룹이 19일부터 서울 강남과 강북에 각각 전자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가 집결하는 ‘이원화 시대’를 맞는다.

삼성 측은 13일 “이달 19일 열리는 사장단협의회가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리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전 회장 퇴진 이후 공식적으로 삼성의 최고 의사책임기구 역할을 해 온 사장단협의회는 이날을 끝으로 다음 회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신사옥에서 열린다.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리는 첫 회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태평로에 있던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은 14일까지 서초동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평로에 있는 직원은 모두 17일부터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태평로 사옥에는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들이 리모델링 후 입주할 예정이다. 태평로 인근에는 이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옥도 있어 앞으로 이 일대가 삼성의 ‘금융 타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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