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비리 혐의로 구속된 남중수 전 사장의 후임 선임을 최대한 앞당겨 이르면 다음 주 초 신임 사장 선정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KT에 따르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저녁 마감된 사장 후보 공모 참여자와 전문기관(리크루팅 업체)을 통해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이번 주말 후보 면접 등의 심사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초쯤이면 신임 사장 선정을 완료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이번 주말에 사장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사장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은 공모 마지막 날인 13일 오후까지 등록을 미루는 등 긴장된 분위기였다. 일부 인사는 공모에 참여하지 않고 전문기관 추천을 통해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장 후보로는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 김홍구 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훈 전 KT 부사장,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사장추천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윤정로(KAIST 교수) KT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전 KT 사내(社內) 방송에 출연해 이례적으로 사장 선임의 기준과 방침을 임직원에게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신임 사장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