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대부분 20% 이상 폭락

  • 입력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러시아는 ‘반토막’ 수준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이후로 세계 증시는 지옥 같은 두 달을 겪었다. 위기의 진원이었던 미국의 증시를 포함해 세계 증시는 대부분 20%가량 하락한 상태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 신청을 낸 9월 15일 504.48포인트(―4.42%) 하락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10월 6일 10,000 선이 붕괴됐다. 금융위기 이후 두 달이 지난 지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07% 폭락해 9,000 선을 밑돌고 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신흥국이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증시와 환율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한국 코스피는 두 달간 급등락을 반복해 21.57% 하락했다. 지난달 24일 938.75를 기록하며 2005년 6월 수준으로 폭락하기도 했다.

금융위기 이후 홍콩 H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각각 26.43%, 26.68% 급락했다. 브라질 증시는 25.66% 하락했고, 장중에 거래가 중단되는 소동을 빚기도 한 러시아 증시는 두 달간 51.48% 폭락해 반 토막이 났다.

한때 고공행진을 하던 유가도 경기침체 공포로 폭락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0월 한 달간 32.6% 하락했다. 반면에 달러화의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폭등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달러당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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