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내 인생의 승부수 계열사 모든 자구책 강구해야”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2시 59분


김승연 한화회장 혁신 주문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은 17일 “마른 수건도 쥐어짜는 절박한 심정으로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모든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전 계열사에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이날 회사 인트라넷으로 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한양화학, 대한생명 인수에 이어 내 인생의 가장 큰 승부수를 대우조선에 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외의 극심한 경기 침체는 분명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지금 당장은 우리가 선택한 이 길이 부담스럽고 힘에 부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대우조선을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적어도 3년간 한화는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5년 후, 10년 후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마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최고경영자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희생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며 “각 계열사도 경영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원가 혁신으로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부문별로 극한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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