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하나지주 종목 분석 보고서 내용 일부분 수정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2시 59분


최근 종목 분석 보고서를 둘러싸고 하나금융지주와 마찰이 있었던 JP모간이 17일 내용의 일부를 수정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JP모간은 2일과 6일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관련 보고서를 내면서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전 분기 3.75%에서 4.76%로 늘었다며 목표 주가를 4만 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NPL은 떼일 염려가 높은 부실 여신을 지칭하는 것으로, 전체 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의 비율이 증가하면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나빠진 것으로 본다. 6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날에 비해 14.62% 급락했다.

문제는 JP모간이 하나금융지주의 NPL 비율을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요주의이하여신’ 비율로 계산한 데 있다. 보통 NPL 비율은 ‘고정이하여신’ 비율로 계산하며, 요주의이하여신으로 계산할 경우 NPL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보이는 결과가 생긴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JP모간 측에 “금융기관마다 적용 기준을 달리하면 투자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비공식 주의 경고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간은 17일 수정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지주의 NPL 비율은 고정이하여신비율로 판단할 때 전 분기 1.28%에서 3분기 1.68%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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