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4곳중 1곳 적자

  • 입력 2008년 11월 19일 03시 00분


올해 들어 9월까지 코스피시장 상장사 4곳 가운데 1곳꼴로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3분기(7∼9월)부터 기업의 영업환경이 악화돼 코스피시장 상장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60.36%나 급감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건설업계에 이어 공급 과잉과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 조선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8일 코스피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70개사의 1∼9월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3%, 15.23% 늘었지만 순이익은 19.57%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한진그룹이 올해 들어 9월까지 적자를 냈고, SK(―46.58%), 금호아시아나(―28.71%) 등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적자기업 수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순이익이 마이너스인 적자기업의 비율이 26.14%(149개)로 4곳 중 1곳 정도가 밑지는 장사를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기업 비율은 17.13%였다.

코스피시장 상장기업의 실적은 특히 실물경기 침체가 가시화된 3분기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3분기에는 205개 기업이 적자를 내 2분기(4∼6월) 121개의 1.7배 수준으로 늘었다.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어 4분기(10∼12월) 실적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부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 감소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발생한 환 손실 등이 기업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용경색의 직격탄을 맞은 금융업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46.44% 줄었고 순이익도 50.39% 급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2월 결산법인 902개사의 3분기 순이익이 6511억 원 순손실을 보여 지난해 3분기 6289억 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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