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쇠고기 총 수출액 3억1956만여 달러의 27.9%인 8924만여 달러어치를 한국이 수입했다.
금액 기준으로 한국은 멕시코(7791만여 달러)와 캐나다(5893만여 달러)를 제치고 미국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했다. 일본은 2790만여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물량 기준 한국의 수입 규모는 1만6642t으로 멕시코(1만8046t)에 이어 2위였다. 한국이 수입 물량에 비해 수입액이 많은 것은 주로 등심 등 고급 부위를 들여오기 때문이다.
또 올해 1~9월 국가별 미국 쇠고기 수입액은 멕시코(6억5806만달러), 캐나다(5억6053만달러), 일본(2억7743만달러), 한국(1억5846만달러) 순이다.
한편 국내 쇠고기 수입 시장에서도 미국산이 호주산을 누르고 1위가 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달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는 1만6785t(1050건)으로 호주산(1만81t, 818건)과 뉴질랜드산(1222t, 136건)보다 많았다.
농림수산식품부 당국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하는데도 아직 시중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것은 수입업체들이 창고에 보관하며 유통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