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인터넷과 미디어산업의 재편’이란 보고서에서 “앞으로 미디어산업에서 성공하려면 이 같은 4대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미디어정책 기조 방향을 ‘규제 중심’에서 ‘산업경쟁력 강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규모의 경쟁력’에 대해 “앞으로 작은 업체의 유료 서비스가 큰 업체에서는 무료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객 기반이 작거나 자본력이 취약한 기업은 결국 경쟁에서 낙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PC, TV, 모바일 기기 등 미디어 유통채널이 증가할수록 ‘콘텐츠의 차별화’와 넘쳐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선별해 전달하는 ‘콘텐츠 검색기술’이 필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기업은 저가(低價) 및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을 보전할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하고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생산 유통 시스템을 정착시켜 ‘저비용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이 디지털기술력, 광고수익 모델 등에서 경쟁력이 있어 미디어산업의 패자(覇者)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