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손실 7개 증권사 “KB자산운용 상대로 손배소”

  • 입력 2008년 11월 20일 03시 00분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를 판매한 국내 7개 증권사가 “펀드 운용이 잘못돼 손실이 예상된다”며 KB자산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포함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KB자산운용이 ‘KB 웰리안 부동산펀드 8호’를 운용하면서 당초 제시했던 구조와 다른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바람에 수익률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돼 금융감독원 민원신청이나 소송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소송이 제기되고 KB자산운용의 과실이 입증돼 배상을 받으면 손실을 입은 투자자에게 이를 배분할 것이라고 7개 증권사 측은 설명했다. 펀드 판매사는 교보 굿모닝신한 대신 동부 동양종금 메리츠 우리투자증권 등 7곳이다. ‘KB 웰리안 부동산펀드 8호’는 지방의 아파트 분양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2006년 3월 설정돼 같은 해 6월까지 총 2100억 원이 모집됐다. 만기는 내년 3월로 6개월마다 연 7.5% 수준의 이자가 지급되고, 분양률이 60% 이상인 경우 최대 연 8.3%의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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