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은행 위기는 2~3년간 모럴 해저드 때문”

  • 입력 2008년 11월 20일 03시 00분


전광우(사진) 금융위원장이 18일 “최근 국내 은행들의 문제는 지난 2, 3년간 과도한 외형 경쟁과 단기성과에 따른 보상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시중 은행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한국시장 투자설명회(IR)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은행들이 지난 2, 3년간 대출을 많이 늘려 자산을 키우면서 당시 성적표만 보고 스톡옵션 등 보상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은행은 문제가 생기면 대출을 줄였어야 하는데 오히려 채권을 팔아 대출을 더 늘리면서 예대율(예금액 대비 대출액)이 높아졌다”면서 “2, 3년 동안 ‘장사’를 쉽게 하고 보상은 많이 받은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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