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이 내년 2월 공사에 들어간다. 이 열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다.
인천시는 국토해양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 시행하는 시범노선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올해 말까지 마치고 내년 2월 착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범노선은 공항교통센터∼국제업무지구 1단지∼용유역을 잇는 6.1km 구간. 총 6개 정거장과 차량기지가 설치되며 총 7편성(1편성은 객차 2량 연결)이 최고 시속 110km로 운행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 4500억 원 가운데 국고 지원은 3439억 원(69%). 나머지는 인천공항공사가 856억 원(25%), 인천시가 205억 원(6%)을 분담하게 된다.
시범노선은 2012년 완공되며 시험운행 기간을 거쳐 2013년부터 운행된다. 인천공항공사가 차량 구입비를 포함한 운영비를 부담해 승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2단계 사업으로 용유역∼국제업무지구 2단지를 연결하는 9.7km 구간을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민자유치 사업으로 시행되며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2014년까지 건설할 방침이다. 또 2020년까지 영종공항도시 37.4km를 순환하는 자기부상열차 3단계 노선을 완공할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과 달리 2, 3단계 노선은 민간자본이 투입돼 유료로 운행될 예정이다. 차량 구입비를 제외한 운영비는 인천공항공사가 부담한다.
순환노선이 완공되면 영종하늘도시와 공항신도시 등의 대중교통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제3, 4연륙교를 통해 인천지하철 2호선, 경인전철, 수인선과 환승할 수 있어 제2공항 철도를 대체하는 효과도 있다.
이와 함께 생산 유발 1조900억 원, 고용 창출 1만3000명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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