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실업 30년 흑자 비결은 정도경영”

  • 입력 2008년 11월 22일 02시 59분


정석주 회장 “양보다 질적 성장 우선”

“인력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은 조그마한 문제가 생겨도 그 문제를 해결하느라 회사 일을 못하게 됩니다. 그러니 문제가 조금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석주(사진) 양지실업 회장은 30년 동안 흑자를 낸 비결이 ‘정도(正道) 경영’이라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나는 기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가 아니라 경영합리화라고 생각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생각으로 자체 개발한 제품 전량을 수출하고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윤리와 신용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우고 바이어와의 직거래, 시장다변화, 소량다품종, 품질고급화 등을 추구해 왔다는 것.

이와 함께 “30년간 세계적 수준의 자체 디자인을 개발하고 무(無)차입 경영을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한 것, 전문성 확보와 평화적 노사문화 정착 등이 흑자경영을 가능케 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운명은 인간 중심의 창조적 경영에 좌우된다”며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은 기업인은 진정한 의미의 기업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977년 근로자 90명, 자본금 1000만 원으로 봉제완구업체인 양지실업을 창업한 뒤 30년간 흑자경영을 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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