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기 펀드 수익률 거치식보다 적립식 우위”

  • 입력 2008년 11월 22일 02시 59분


대우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지금처럼 증시 하락기에 펀드에 가입하려면 한 번에 목돈을 넣는 ‘거치식’보다 매월 일정액을 넣는 ‘적립식’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이병훈 자산컨설팅연구소 연구위원은 “과거 증시 변동기 펀드 수익률 등락 사례를 분석한 결과, 증시와 함께 펀드 기준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거치식 투자가 유리한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처럼 기준가가 하락하는 시기에 펀드에 가입할 때는 이후 증시 등락에 상관없이 적립식 투자가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 대우증권이 운용기간 3년 이상의 A펀드를 분석한 결과, 기준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2007년 11월 말 거치식으로 가입한 경우 이후 1년 수익률이 ―35.8%였지만 적립식으로 가입한 경우는 ―24.3%로 11.5%포인트의 수익률 격차가 발생했다. 이에 비해 기준가가 상승하던 2006년 말 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2년간 거치식 수익률이 ―8.02%로 적립식(―22.18%)을 크게 앞섰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시점에는 적립식이 수익률 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데다 투자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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