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황기 CEO ‘4대 덕목’

  • 입력 2008년 11월 22일 02시 59분


실적 승부-긴장 유지-자기관리-지속가능 대책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사람일까.

한창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불황기 CEO의 조건으로 △실적으로 승부 △상시적 긴장감 유지 △철저한 자기관리 △지속 가능성 위한 대책 마련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20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이 회사 임원과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상생협력 페스티벌에서 ‘불황기 CEO의 전략과 혁신’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베스트 CEO’의 유형을 △고공행진형 △수직상승형 △기사회생형 등으로 구분했다. 잭 웰치 전 GE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 의장,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이 각각의 유형에 해당한다.

그는 “웰치 전 회장은 구조조정이라는 개념을 기업에 처음 도입한 사람으로 일본 기업들에 밀려났던 미국 제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또 “피오리나 전 회장은 인력 감축 및 사업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해 국내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회사의 CEO에게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과감한 결단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요구된다”며 “동시에 철저한 자기관리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약(名藥)도 몸에 맞아야 듣는 법”이라며 “혁신에 성공한 기업을 단순히 벤치마킹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진단하고 자신에 맞는 혁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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