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수(사진) SC제일은행 이사회 부의장은 21일 “금융위기 극복 및 경기 회복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 노력 등에 따라 국내 경기가 내년 하반기(7∼12월) 이후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 부의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의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 강연에서 “내년 중에는 세계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주가도 이에 동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달러 환율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오 부의장은 “현재 금융시장의 위기는 결과적으로 미 달러화의 가치를 상승시켰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유동성 투입은 장기적으로는 달러 가치 하락에 기여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달러 유동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인도 등에서 달러 유동성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앞으로 세계 신용시장이 위축될 경우 (한국 경제가) 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