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국내 3위인 현대건설이 대주단 협약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21일 공식 선언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한 언론사가 ‘5대 건설사가 협약 공동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미분양 아파트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액이 적은 편이어서 자금 흐름에 문제가 없다.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가입할 의사가 없다”는 해명자료를 냈다.
다른 대형 건설업체들도 협약 가입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2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애초부터 협약 가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주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4위인 GS건설은 “협약에 가입하면 (신인도가 떨어져)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대형업체가 모두 같이 들어가면 몰라도 개별적으로 가입할 순 없다고 말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우건설(1위), 대림산업(5위)은 가입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