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운-조선도 불황… 운임 급락

  • 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세계적 경기 침체로 중국의 중소 해운·조선회사들이 불황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와 한국 해운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8대 항만을 기준으로 유럽 노선 운임이 8월에 비해 평균 31% 떨어지는 등 주요 3대 노선(북미 유럽 중동)의 운임이 모두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운임 하락은 올해 상반기(1∼6월) 자금난으로 부도난 중국 중소기업이 6만70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실물경기가 위축돼 해상 물동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KMI는 분석했다.

중국 주요 항만의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량은 6165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늘었지만 하반기 들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KMI는 중국 조선회사들도 8월 말 기준으로 21척의 선박 건조 계약이 해지돼 향후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MI 관계자는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국내 선사도 중소 선사를 중심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며 “선사들이 중국 내 다른 선사로 갈 물량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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