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채권안정펀드 지원액 오늘 확정

  • 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10조원 중 절반 부담설에 내부선 “금액 지나쳐”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정부당국이 추진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지원할 금액을 확정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채권시장과 금리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펀드로 13일 금융위원회는 10조 원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10조 원 가운데 한은이 4조∼5조 원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한은 내부에서는 펀드 조성액의 절반 이상을 중앙은행이 부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최종 지원 액수는 금통위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은행 연기금 증권사 보험사 등 각 분야에서 십시일반 출자하는 펀드인데 한은이 전체 금액의 절반가량을 공급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최근 이 펀드를 조성해 회사채, 은행채, 할부금융채, 카드채, 프라이머리 채권부담보증권(CBO), 건설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선별적으로 사들일 계획이다.

금융위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은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붙여 BBB+ 이상으로 등급을 끌어올린 뒤 매입해 기업과 금융회사의 자금 경색을 풀어줄 방침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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