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사회, 파산보호 신청 고려”

  • 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WSJ보도… 日 내년3월까지 176만대 감산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제너럴모터스(GM)의 이사회가 파산보호 신청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에 18일 출석해 “파산 신청은 회사를 살릴 대안이 되지 못한다”며 구제금융을 요청한 릭 왜거너 회장의 견해와는 상충되는 것이다.

GM은 즉각 논평을 내고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논의한 적은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은 되지 못한다”며 회사 방침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권인수팀은 자동차 ‘빅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리패키지(prepackage)에 의한 파산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전했다. 프리패키지란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기 전에 채권자들끼리 채무를 재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뜻한다. 한편 경기침체의 여파로 일본의 8대 자동차회사는 내년 3월까지 176만 대를 감산(減産)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21일 미국과 유럽 공장 등에서 7만1000대를 추가 감산하기로 결정하는 등 내년 3월까지 생산량을 당초 목표보다 14만1000대 줄였다.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자동차는 전 세계 공장에서 모두 95만 대를 감산하기로 했다. 닛산자동차는 일본 미국 유럽 등지의 공장에서 20만 대 이상을 줄일 계획이다.

8개사는 해외에서 2500명, 일본 내에서 7000명 이상을 감원할 예정이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