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현대제철 ‘세계 최고 친환경 제철소’ 건립

  • 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현대제철의 돔형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사진제공 현대제철
현대제철의 돔형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사진제공 현대제철
충남 당진군에 조성 중인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다.

일관제철소는 현대제철을 종합 철강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세계를 대표하는 친환경 제철소 건립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등 첨단 환경기술을 활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의 대표적 사례는 철강 원료를 밀폐식으로 관리해 비산(飛散) 먼지를 제거하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 시스템’이다. 철광석, 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옥내(屋內)에 가두는 이 시스템은 이미 다른 일관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석탄을 원료로 쓰는 발전소, 시멘트 회사들도 현대제철의 친환경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철소에서 철강제품 생산 도중 발생하는 배기가스와 오수(汚水), 폐수(廢水)도 환경기술로 처리할 예정이다.

배기가스는 ‘굴뚝 자동 측정장치(TMS·Tele-Monitoring System)’를 설치해 오염 정도를 측정해 관리한다. 미세먼지는 전기 집진기로 제거하고, 황산화물 등 가스 오염물질은 흡착(吸着)탑으로 이뤄진 설비로 1차 제거한 뒤 2단 활성탄 흡착설비를 통해 처리한다.

오폐수는 화학반응조, 생물학반응조 등으로 처리한 뒤 다시 활성탄 흡착설비 등 고도 처리시설에 통과시켜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이 과정을 거친 물은 해안선에서 300m 떨어진 바다 깊은 곳에서 방류해 오염을 막을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50년 이상 고집해 온 친환경 경영철학을 담아 세계에서 대표적 친환경 제철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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