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제철소는 현대제철을 종합 철강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세계를 대표하는 친환경 제철소 건립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등 첨단 환경기술을 활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의 대표적 사례는 철강 원료를 밀폐식으로 관리해 비산(飛散) 먼지를 제거하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 시스템’이다. 철광석, 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옥내(屋內)에 가두는 이 시스템은 이미 다른 일관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석탄을 원료로 쓰는 발전소, 시멘트 회사들도 현대제철의 친환경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기가스는 ‘굴뚝 자동 측정장치(TMS·Tele-Monitoring System)’를 설치해 오염 정도를 측정해 관리한다. 미세먼지는 전기 집진기로 제거하고, 황산화물 등 가스 오염물질은 흡착(吸着)탑으로 이뤄진 설비로 1차 제거한 뒤 2단 활성탄 흡착설비를 통해 처리한다.
오폐수는 화학반응조, 생물학반응조 등으로 처리한 뒤 다시 활성탄 흡착설비 등 고도 처리시설에 통과시켜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이 과정을 거친 물은 해안선에서 300m 떨어진 바다 깊은 곳에서 방류해 오염을 막을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50년 이상 고집해 온 친환경 경영철학을 담아 세계에서 대표적 친환경 제철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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