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회사 등의 손실이 모두 5조8000억 달러(약 8700조 원)에 이른다고 일본 미즈호증권이 추산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의 자료를 토대로 유럽과 미국의 부동산 대출과 개인 및 기업 대상 대출, 이를 증권화한 금융상품의 잔액을 약 32조 달러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손실은 미국이 약 4조4000억 달러, 유럽이 약 1조4000억 달러로 총 5조800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손실비율이 17.9%에 달하는 셈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동산 대출과 증권화 상품의 가치는 미국의 경우 65∼75%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금융회사의 손실 규모에 대해서는 IMF가 1조4000억 달러, BOE가 2조8000억 달러라는 추정치를 지난달 내놓은 바 있다.
미즈호증권의 추산이 이를 훨씬 웃도는 이유는 미국 대형금융회사들이 적용하는 시가평가를 토대로 좀 더 엄격하게 손실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