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기부양 조치를 즉시 시행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내놓은 ‘서유럽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신용경색의 여파로 기업이 현금 확보에만 매달리면 ‘절약의 역설’에 빠져 더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유럽연합(EU)과 같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하려면 가능한 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의 자금 중개 기능이 취약한 상황에서는 감세(減稅) 등 재정 확대 정책이 금리 인하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보고서는 “한국의 제2위 수출 시장(15.1%·2007년 기준)인 EU가 경기 침체에 빠지면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