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했던 외국인 직접투자가 올해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외국인 투자(신고 기준)가 100억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70억6000만 달러)보다 42%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간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2004년 127억9000만 달러를 정점으로 2005년 115억7000만 달러, 2006년 112억4000만 달러, 2007년 105억1000만 달러로 작년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1월 18일까지의 실적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도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봤다.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세 반전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 효과와 함께 기업친화적 정책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한국에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경부 당국자는 “유례없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실물경기 침체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올해 외국인 투자 유치목표인 12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최근 환율 상승으로 국내 투자여건은 나아졌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올해 외국인 투자 유치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5일 홍콩과 27일 싱가포르에서 잇달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 참여하는 기업은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의료산업 등 성장산업에 속하는 중소 및 벤처기업들이다.
지경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투자설명회는 주로 대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공장을 짓고 고용을 창출하는 형태의 그린필드형 투자 유치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번 설명회는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자금 유치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