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단기차입금 29조

  • 입력 2008년 11월 25일 03시 00분


1년새 75% 늘어…평균 부채비율은 108%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대기업의 차입금이 늘어나고 부채비율이 올라가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계정보사이트 재벌닷컴은 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 계열의 164개 상장회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현재 단기차입금이 총 28조96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1% 늘어났다고 밝혔다. 장기차입금도 20조6583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9.3% 늘어났다.

차입금 증가로 올해 들어 30대 그룹이 지불한 이자비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3% 늘어난 4조7211억 원에 이르렀다.

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도 지난해 9월 말 89.7%에서 올해 108.5%로 크게 높아졌다. 한진(304.8%) 동부(264.9%), 동양(263.2%), 현대(262.9%), 두산(251.9%), 코오롱(244.7%) 그룹 등은 부채비율 200%를 훌쩍 넘어섰다.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나빠진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 금리 인상 및 자금시장 경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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