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겨울을 기다렸다, 가변 4륜 구동의 힘을 보여주

  • 입력 2008년 11월 26일 03시 02분


《겨울은 자동차와 운전자 모두에게 시련의 계절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차량 성능도 함께 떨어지고, 도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빙판은 안전 운행을 위협한다. 눈길과 빙판길에서 일반 도로와 똑같은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차는 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차는 있다. 4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4륜 구동 차량이다.》

자유자재 구동력 배분-안전주행… 어떤 길도 OK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수입 세단 승용차

혼다 레전드에 장착된 4륜 구동 시스템 ‘SH-AWD’는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기존의 4륜 구동과 달리 좌우 바퀴에도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앞뒤 바퀴에 7 대 3에서 3 대 7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것과 더불어 뒷바퀴의 구동력도 좌우 0∼100%까지 자유자재로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인피니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X35’는 평상시에는 후륜 구동으로 작동하다가 센서를 통해 도로의 상태를 감지해 앞 바퀴에 최고 50%까지 구동력을 배분한다. 평상시에는 후륜 구동 차량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만끽하면서 운전하다가 필요에 따라 4륜 구동 차량의 안전성까지 누릴 수 있다.

볼보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모델인 ‘XC70’과 ‘XC90’에 정착된 AWD(All Wheel Drive)는 평상 시 전륜 구동방식으로 달리다가 자동차에 부착된 센서가 코너 또는 미끄러운 도로 노면을 감지하면 즉시 4륜 구동으로 바뀐다. 주행 시 미끄러짐과 전복 현상을 막기 위해 개발된 접지력 제어 시스템도 겨울철 안전 운행을 도와준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4륜 구동 시스템을 승용차에 적용한 아우디는 A4, A6, A8 등 세단에서 스포츠카 ‘TT’와 ‘R8’, SUV ‘Q7’ 등 모든 라인업에서 4륜 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장착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국산 SUV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평상시에 후륜 위주로 구동하다 노면에 따라 앞뒤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풀타임 4WD가 적용됐다. 전륜 기반 4륜 구동인 대부분의 국산 SUV와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모하비는 평상시 주행에서도 2륜에 비해 안정감이 뛰어나며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해 일반도로는 물론 산악지형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에 정착된 ‘전자식 4WD 시스템’은 노면 조건과 주행상태에 따라 구동력을 전, 후륜에 자동으로 배분해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눈길이나 모래사장처럼 바퀴가 헛돌기 쉬운 곳에서는 전후구동력을 50 대 50으로 일정하게 배분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4WD 잠금(LOCK) 모드도 있다.

쌍용자동차 ‘카이런’은 눈길에서 미끄러져도 각각 바퀴와 구동장치, 조향장치를 종합적으로 제어해 원래 운전 방향으로 신속히 복귀하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들어갔다.

GM대우차 윈스톰 맥스도 별도 조작 없이 도로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2륜 구동에서 4륜 구동으로 전환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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