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엔진 내세운 모델 잇따라… 판매비중 증가세
○ 디젤 차량 개발에 눈 돌린 국내 자동차 업계
현대·기아자동차는 최근 국내 최초로 유럽환경규제 기준인 ‘유로5’를 만족하는 차세대 승용디젤엔진인 ‘R’엔진을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2005년 7월 설계에 들어가 제작기간 3년여, 2500억 원이 투자된 ‘R’엔진은 2.2L는 200마력, 2.0L는 184마력으로 동급 경쟁 엔진들보다 성능이 우세하다.
이 엔진은 기아차 ‘쏘렌토’ 후속 모델, 현대차 ‘싼타페’ 신형, ‘투싼’과 ‘스포티지’ 신모델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최근 선보인 ‘i30cw’의 엔진 라인업에 1.6L 디젤을 포함시켜 선택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 모델 가격은 1848만∼1935만 원이다.
GM대우자동차도 최근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만 제공해 가격 부담을 줄인 디젤 차량 ‘윈스톰 스마트팩’을 내놓았다. 가격은 5인승이 2165만 원, 7인승이 2215만 원이다.
○ 디젤 세단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수입차 업체
BMW코리아는 이달 초 뉴 3시리즈 디젤 모델인 ‘320d’를 선보인 데 이어 17일 ‘520d’와 ‘535d’를 추가로 내놨다.
특히 520d는 연료소비효율이 L당 15.9km로 올해 초 영국 ‘선데이 타임스’ 조사에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보다 연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6290만 원이다.
그동안 연비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던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연비 좋은 디젤 세단 판매에 나섰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친환경 디젤 엔진을 넣어 L당 15.2km를 달리는 디젤 중형 세단 ‘세브링 터보 디젤’을 지난달 21일 국내에 선보였다.
GM코리아도 디젤 모델인 ‘사브 9-3 TiD’와 ‘사브 9-5 TiD’를 이달 말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두 모델은 친환경 엔진인 ‘1.9 TiD 터보 엔진’을 달아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게 장점이다.
재규어도 L당 12.2km를 달릴 수 있는 디젤 모델인 ‘XF 2.7D’를 판매하고 있다. 이 모델은 소음이 적은 엔진과 2차 방음재, 2중으로 격리된 차체 바닥을 통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푸조도 지난해 수입 디젤 세단 판매 1위 모델인 ‘307SW HDi’의 후속 모델인 ‘308SW HDi’를 지난달 22일 선보였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