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준중형 삼국지’

  • 입력 2008년 11월 26일 03시 02분


《올 가을 국산 준중형차 시장은 불경기를 잊은 듯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신차(新車)들의 등장이 두드러진다.

기아자동차가 8월 ‘포르테’를 내놓은데 이어 GM대우자동차도 지난달 말 기다렸다는 듯 ‘라세티 프리미어’를 공개했다.

이에 자극받은 아반떼도 ‘2009년형 아반떼’로 변신을 꾀했다. 중형차를 구입할 예정인 소비자들은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르테“디자인 킹” 라세티“넉넉해요” 아반떼“막강 파워”

○ 개성적 디자인과 넉넉한 내부 공간

‘Car & Travel’ 기사목록

▶ ‘준중형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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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가장 강력한 매력 포인트로 앞세운 모델은 포르테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의 손이 닿은 기아차의 첫 준중형차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기대도 컸다. 이른바 ‘슈라이어 라인’은 차 앞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를 통해 옆면 직선 라인으로 이어진다.

소비자의 눈에 익숙한 아반떼와 비교하자면 포르테는 좀 더 스포티하다. 앞바퀴 부분의 높이를 좀 더 낮게 제작해 스포츠카의 느낌을 살리려 했다. 핸들링도 동급 중 가장 스포티하다.

‘동급 최대의 차’임을 내세운 모델은 세 모델 가운데 가장 신인인 라세티 프리미어. 성인 다섯 명이 여유롭게 탈 수 있다는 이 모델은 뒷좌석 발을 놓는 ‘레그룸’ 크기가 917mm로 포르테(886mm)나 수입차 경쟁 모델인 혼다의 ‘시빅’(879mm)보다도 넓다. 승객의 머리와 팔 부분 공간이 넉넉해 발랄한 자녀를 태운 가족차로 안성맞춤이다.

○ 강력한 성능

2009년형 아반떼는 기존 모델보다 엔진 성능을 향상해 눈길을 끈다. 기존 모델보다 최고출력이 3마력, 최대토크가 0.3kg·m가량 높아졌다.

아반떼는 기존 글로벌 500만 대 돌파 기록이 보여주듯 세계적 인지도가 높은 데다 오랜 기간 국내 시장에서도 인정받아 향후 중고차로서도 비교적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동급 국산차로선 처음으로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점이 무기다. 경쟁모델들은 4단 자동변속기다.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는 속도를 높일수록 더 부드러운 변속질감을 자랑한다. 게다가 고급 변속기 오일 ‘덱스론 6’를 넣어 내구성이 탁월하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 미래지향적 편의장치

세 모델의 편의장치엔 ‘국내 최초’, ‘동급 최초’란 수식어들이 넘친다. 포르테는 운전자가 직접 내비게이션을 만지지 않고 말로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는 ‘음성인식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내비게이션’이 달렸다. 계기반에 들어오는 붉은빛 조명과 은은한 무드(mood) 등도 눈길을 끈다.

GM 본사의 기술력을 지원받아 탄생한 라세티 프리미어는 ‘타이어 리페어 키트’를 갖췄다.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 액체 봉합제를 타이어에 자동 주입해 손상된 타이어를 임시적으로 수리해주는 기능을 한다. 주유구를 원터치로 여닫을 수 있는 점도 특징.

한편 과거에 수입차만의 매력이었던 버튼 시동 스마트키가 이제 포르테와 라세티 프리미어에 적용된 점도 반가운 부분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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