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아차는 전날보다 12.82% 떨어진 5850원에 마감했고, 현대차(―7.25%), 쌍용차(―5.82%)도 동반 급락했다. 자동차 관련주인 현대모비스(―14.92%)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자동차주의 약세는 외국계 증권사인 다이와증권이 국내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이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달 들어 20일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달에 비해 20∼30% 감소했다고 분석하고, 자동차 관련주에 대해 올해 말까지 보수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 떠도는 확인 안 된 루머도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기아차가 3억 유로 규모의 유로채를 상환한 것과 관련해 ‘기아차가 갖고 있는 돈이 아니라 빌린 돈으로 상환한 것’이라는 잘못된 루머가 퍼지면서 주가 급락이 가속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