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은 K9 자주포 및 K10 탄약 운반 장갑차 등을 국군에 공급하는 1조5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방위사업청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K9 자주포는 1998년 삼성테크윈이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가 40km이며 최대 시속 67km로 주행할 수 있다. 자동 사격장치와 자동 송탄장치가 있어 원거리에 있는 적(敵)도 신속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2002년부터 터키 등 해외 국가로 수출 중이다.
K10 탄약 운반 장갑차는 삼성테크윈이 독자 개발한 것으로 2006년부터 전방에 배치됐다. 이 장갑차는 K9 자주포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탄약을 보급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최초로 완전 자동 탄약보급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측은 “이번 계약 체결이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수출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약 2조 원에 이르는 방산물자 수주 잔액을 보유하게 돼 정밀기계 사업부문이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