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2동 삼성그룹 신(新)사옥에서 사옥 이전 후 첫 사장단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의 주제는 ‘브랜드 강화 방안’이었다.
삼성 사장단은 이날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브랜드 자산가치 개념을 도입한 고려대 경영학과 박찬수 교수의 ‘전략적 브랜드 관리’ 특강을 듣고 다음 주 회의에서는 삼성 브랜드 보강 방안을 집중 토론하기로 했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30여 년간의 중구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서초동 시대를 여는 첫 회의에서 ‘브랜드’를 주제로 삼은 것은 기업 브랜드와 상품 브랜드가 글로벌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1위권이지만 국가 브랜드는 30∼40위권인 반면 핀란드는 경제력은 30∼40위권이지만 국가 브랜드 가치는 3, 4위”라며 “브랜드, 즉 소프트 가치를 보강하는 것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