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6시 34분


광주의 내년 1분기(1∼3월) 경기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27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150개 회원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BSI를 통한 내년도 1분기 경기전망을 한 결과 지수가 60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전망하는 예상경기를 나타내는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호전’, 이하일 경우 ‘악화’로 해석되는데 지수 60은 1998년 4분기(10∼12월) 63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업종별 BSI를 보면 비금속광물이 27로 가장 낮았고 섬유 의복(33), 인쇄 출판(50), 1차금속 조립금속(57), 음식료품(57), 자동차 운수(60), 전기 전자(67), 기계(82) 등 전 업종이 100을 밑돌았다.

세부항목별 BSI도 제품판매가격(95), 수출(87), 설비투자(84), 제품재고(84), 내수(71), 경상이익(54), 자금사정(51) 등 전반적으로 비관적이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50)과 중소기업(61) 모두 부정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내년 1분기 기업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값 상승’(37.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자금난’(35.4%), ‘환율변동’(16.2%), ‘금리인상’(5.1%), ‘임금인상’(3.0%), ‘노사문제’(1.0%) 등의 순이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1997년 외환위기 수준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심각한 경영난을 반영하고 있다”며 “기업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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