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좋은 인재들을 더 모셔야죠. 올해 대졸(大卒) 신입사원도 당초 계획했던 20명보다 10여 명 더 뽑을 계획입니다.”
박진선(사진) 샘표식품 사장은 1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경기 침체기에도 강한 샘표식품은 요즘이 오히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광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샘표식품은 1997년 박 사장 취임 이후 매년 2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현재 임직원 수는 450여 명. 창사(創社) 이래 한 번도 인력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다.
샘표식품이 이처럼 공격 경영을 할 수 있는 것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간장을 비롯한 장류(醬類) 제품의 올해 수출물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달러(146억 원)를 넘어섰다.
이는 1998년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하면서 시장을 개척한 지 꼭 10년 만으로, 올해 수출실적은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1100만 달러(약 1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샘표식품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1250억 원보다 32% 늘어난 1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