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영향으로 올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상대적으로 값이 싼 먹을거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GS25와 훼미리마트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각 매장에서 팔린 상품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두 회사 모두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롯데칠성음료 캔커피인 ‘레쓰비’, 진로 ‘참이슬’ 등 값이 비교적 싼 먹을거리가 1∼3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을 봐도 싼 먹을거리가 잘 팔렸다. GS25에서 삼각김밥 ‘뉴전주비빔밥’은 판매량이 59.0% 증가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어 오비맥주의 ‘카스’ 355mL가 45.8%, 진로의 소주 ‘참이슬 후레쉬’가 4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훼미리마트에서도 캔커피 제품 중 가장 싼 롯데칠성음료의 ‘레쓰비’가 82.1% 판매가 늘어 1위였다. 이어 ‘참치김치천냥김밥’ ‘전주비빔 삼각김밥’이 각각 58.4%, 40.5% 증가해 2, 3위를 차지했다.
유난히 날씨가 더워 아이스크림 판매량도 작년보다 늘었다. GS25에서는 롯데제과 ‘월드콘’과 해태제과 ‘누가바’의 판매량이 각각 작년보다 25.5%, 24.9% 늘었고 훼미리마트에서도 빙그레 ‘메로나’와 누가바가 각각 25.4%, 23.5% 증가했다.
김재호 GS25 상품기획팀 차장은 “경기 불황으로 값이 싼 먹을거리를 사 집에서 먹는 사람이 늘어 관련 상품 판매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옥션도 올해 초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자사(自社) 홈페이지에서 팔린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재봉틀, 신발 밑창관리 제품 등 수선상품이 총 12만5000여 건 팔려 판매량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