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유원지 ‘꿈의 도시’ 탈바꿈

  • 입력 2008년 12월 2일 02시 51분


무비파크… 78층 파인시티센터…

市, 주상복합단지 조성 등 개발계획 가결

주거-상업공간 조화 세계적 명품거리 개발

30여 년간 유원지 용도로 묶여 방치돼 왔던 대우자동차판매㈜ 소유의 송도유원지 땅이 파라마운트 무비파크와 초고층 주거타워, 호텔, 문화, 교육시설을 갖춘 ‘꿈의 도시’(일명 파인시티·조감도)로 탈바꿈한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송도국제도시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지만 대우자판 땅은 개발의 뒷전에 밀려 자동차 하치장으로 사용되거나 빈터로 방치돼 왔다.

대우자판 소유의 송도 땅은 총 103만8572m²(약 31만 평). 이 중 49만9575m²(약 15만 평)는 ‘파라마운트 무비파크’로, 53만8952m²(약 16만 평)는 주상복합단지인 ‘파인시티’로 각각 개발된다.

지난달 4일 인천시에서 무비파크 터에 대한 실시인가가 통과된 데 이어 19일 주상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도시개발계획이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돼 파인시티 개발이 본격화됐다.

○스크린 속 세상이 펼쳐진다

3일 첫 삽을 뜨는 파라마운트 무비파크는 국내 최초로 할리우드 대작 영화를 소재로 한 초대형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미국 파라마운트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방식으로 조성되는 무비파크는 1조5000억 원을 들여 2012년 초 개장된다. 5개의 무비 테마 존과 파라마운트 워터파크, 그랜드호텔 등이 들어선다.

테마 존인 스튜디오 센트럴에서는 관람객이 ‘인디아나 존스’ 등 파라마운트사의 흥행작을 실제 상황처럼 체험할 수 있다. 어트랙션(놀이기구)을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상상을 현실로, 어른들에게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워터파크는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파도풀장, 튜브슬라이드, 해적마을 등이 재현돼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로 꾸며진다.

무비파크는 내년 8월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에 맞춰 홍보관과 최첨단 영상관을 우선 개장해 도시축전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연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게 될 무비파크는 국내외 테마파크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명품도시로 개발되는 파인시티

무비파크 옆에 조성되는 파인시티는 송도국제도시와 더불어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개발된다. 인천의 관문격인 파인시티를 24시간 살아 있는 미래형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것.

파인시티는 송도에 많이 서식하는 소나무에서 이름을 따왔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존 저디 씨와 손을 잡고 주거, 상업, 문화 등 복합 공간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복합도시’를 선보인다. 저디 사는 일본 도쿄(東京)의 롯폰기 힐스, 두바이의 페스티벌센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시티워크 등 세계적인 복합도시를 설계한 건축회사로 알려졌다.

도시의 핵심은 ‘파인시티센터’. 이 센터엔 78층의 업무타워와 주거타워가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커뮤니티 행사가 개방된 야외공간에서 펼쳐진다.

초고층 타워 저층부에 만들어진 수변공간에서는 분수 쇼가 펼쳐진다. 물 위에 투영된 영상과 화려한 조명을 받은 음악분수들이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낸다.

시티센터∼주거단지에는 ‘보행 중심의 특화거리’가 수로 변을 따라 조성된다. 주민과 방문객은 수로 변을 따라 걸으면서 카페, 레스토랑, 부티크 등 로드 숍을 만날 수 있다.

문화와 상업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2층 규모의 쇼핑거리를 조성해 인천을 대표하는 명품거리로 조성된다.

대우자판은 파라마운트 무비파크와 주상복합단지(주상복합 3172채, 아파트 660채) 개발을 통해 △6만5000명에 이르는 신규 고용창출 효과 발생 △5조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 △1조 원의 임금유발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자판 개발사업기획단 주승현 전무는 “파인시티는 인천의 관문도시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랜드 마크 도시로 건설된다”며 “무비파크와 연계한 복합문화시설과 문화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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