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들은 조직개편안 준비 중

  • 입력 2008년 12월 2일 22시 31분


최근 인력 감축 등 인사 쇄신을 단행한 한국농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농림수산식품부 산하기관에 이어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들도 대규모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이다.

▶본보 1일자 A2면 참조
[단독]농수산물유통公도 “5% 퇴출”

2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연내 조직 개편안을 발표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달 28일 특별노사협의회를 열고 조직개편안 외부 용역결과를 논의했다.

개편안은 회사 조직을 현재 부분적으로 시행 중인 독립사업부를 확대해서 사업부별로 재무제표를 산출하고 예산과 인사에 대한 재량권을 강화하는 등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시설운영본부를 도시가스 생산과 공급 부문으로 나누고 건설본부를 해체해 각각 생산과 공급 부문이 이를 흡수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18일 이사회에 올릴 예정이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조직개편을 계기로 임원에 대한 재신임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12일 해외 유전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석유개발부문을 신규탐사본부와 개발생산본부의 2본부 체제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처럼 에너지공기업들이 조직 개편작업에 착수한 데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공기업 경영진과의 연찬회에서 "노조의 부당한 요구에 절대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등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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