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2350원(5.73%) 내린 3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도 7.53% 내렸고, 쌍용차도 5.88% 하락했다. 이 회사들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7만4217대에 그쳐 지난해 11월에 비해 27.3%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29.3%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 11월 7만2475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동차주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소비심리 악화, 신용경색, 금융기관의 보수적 자금운용, 경기부진 등의 악재가 시작단계인 점을 감안할 때 비관적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화증권은 “자동차 주가는 두 달 만에 반 토막이 났을 정도로 과도하게 빠졌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덕을 보고 있는 데다 소형차가 잘 팔려 내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