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파산 보호 신청을 한 미국의 가전제품 유통업체 서킷시티에 공급했던 제품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7400만 달러(약 1087억 원), 2500만 달러(약 367억 원)어치의 액정표시장치(LCD) TV 세트, 블루레이 디스크플레이어, 홈시어터 등을 현물로 돌려줄 것을 파산법원을 통해 서킷시티 측에 요청했다.
미국 파산관리법에 따르면 공급업체는 파산 보호를 신청한 유통업체에 파산보호 신청 시점으로부터 45일 이전까지 공급한 제품의 반환을 요청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니, 도시바 등도 같은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공급업체들의 제품 반환 요청은 권리 보호를 위한 통상적인 절차일 뿐 실제로 제품을 빼내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