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60세이상 1년이상 유지땐 비과세 상품도
정기예금이면서 적금처럼 자유롭게 돈을 추가 적립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예금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증시 때문에 적립식 펀드의 인기가 주춤해지자 재테크 수단으로 자유적립식 예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주가 급락으로 주식형 적립식 펀드 수익률이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은행 예금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자유적립식 예금 상품들의 금리가 연 6∼7%로 비교적 높은 점도 인기 비결이다.
자유적립식 예금상품은 목돈을 넣어둔 채 일정한 이자를 지급받는 정기예금의 특징과 매달 일정액을 불입하는 정기적금의 특성이 결합된 상품. 돈이 생길 때마다 추가 적립을 할 수 있다.
최초 입금 시 적용된 금리가 만기까지 적용되며 추가 입금 시에는 남은 기간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연 금리는 4일 기준으로 △6개월 이상∼1년 미만 6.13% △1년 이상∼2년 미만 7.01% △2년 이상∼3년 미만 7.21% △3년 이상 7.27%다.
출시 후 19일 영업일 만에 1조 원을 돌파해 한 달이 지난 4일 현재 잔액이 1조5120억 원이나 된다.
하나은행의 ‘부자되는 정기예금’도 신규 가입한 후 만기 3개월 전까지 횟수 제한 없이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단 추가 입금할 때 100만 원 이상 해야 한다. 가입 대상은 만 60세 이상 남성, 만 55세 이상 여성 등 생계형 저축 대상자다. 3000만 원 한도에서 1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최고 금리는 연 6.4%(3년 약정)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가입기간 최고 30회까지 추가 입금할 수 있다. 최초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이고, 이후에 불입할 때는 10만 원 이상이다. 이 예금상품의 잔액은 2일 기준으로 56조8600억 원이다. 6월 말에 비해 2조7460억 원이나 늘었다. 최고 금리는 연 6.8%(1년 약정).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