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여성들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처럼 색조 화장을 더 많이 하게 되고, 특히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빨간 립스틱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매판매액 통계를 보면 ‘화장품 및 비누’ 판매액은 올해 6∼10월 5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10월에는 14.6% 증가. 올해 중에도 6월 6800억 원이었던 화장품 및 비누의 판매액은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9월과 10월 각각 7430억 원과 7435억 원으로 늘었다.
LG생활건강 성유진 홍보과장은 “‘후’ 립스틱이 나온 지 열흘 만에 2만 개나 팔리는 등 전반적으로 불황이었던 올해 판매실적이 사상 최대”라며 “특히 짙은 붉은색이나 화려한 핑크 등 강렬한 색조 화장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