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공격적 마케팅이 살 길”

  • 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VIP고객 신차발표회-전국서 대규모 시승행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3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벤츠를 구입한 여성 고객 200명을 초청해 ‘메르세데스 카드 레이디스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소비 위축으로 10월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벤츠코리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예정됐던 대규모 고객 행사를 진행했다. 벤츠코리아는 이 행사가 판매 부진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수입차 회사들이 판매 감소에 맞서 고객행사와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불황이라고 움츠릴수록 판매가 더 줄어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6개 전시장에서 폴크스바겐의 모든 차종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연다.

부담 없이 수입차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사(自社) 차량의 장점을 홍보하면서 장기적으로 판매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페이톤’ ‘투아렉’ ‘파사트’ ‘골프’ 등 고객이 원하는 폴크스바겐 차종을 직접 선택해서 시승할 수 있다.

방실 폭스바겐코리아 부장은 “지금은 마케팅 활동을 해도 좀처럼 판매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마케팅을 하기가 두려운 시기”라며 “힘든 때지만 수입차가 가까운 데 있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알려야 불황이 끝났을 때 다른 경쟁사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BMW의 최상위 모델인 ‘뉴 7 시리즈’ 신차 발표회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다. 부유층을 겨냥한 신차 출시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다는 게 BMW코리아의 전략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14일 ‘뉴 A4’ 신차 발표회를 하면서 유명 영국 밴드 ‘자미로콰이’를 초청했다. 이 행사에는 영화배우 김혜수, 정우성 등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지난달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비엔나 오페레타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2008 토요타 클래식’을 개최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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