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새로운 매도 주체로 떠오른 투신권이 삼성그룹주를 주로 매도했으나 삼성그룹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의 자금 동향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매도 금액 기준으로 3, 4일 투신권의 순매도 상위 25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삼성그룹주였다.
투신권은 이틀 동안 삼성전자를 1184억 원 매도한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 490억 원, 삼성물산과 삼성화재도 각각 256억 원, 243억 원 매도했다. 호텔신라, 삼성전기, 삼성SDI도 매도 종목이었다.
투신의 매도세로 삼성그룹주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틀 동안 1.6% 하락했지만 이들 7개 종목은 평균 9.9% 하락했다. 호텔신라는 이틀 동안 24.8% 급락했다.
김 연구원은 “투신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삼성그룹주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맞아 반도체나 정보기술(IT) 소비재가 입을 타격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고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삼성그룹이 과도기적 불확실성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