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위기 M&A로 타개를” 상의-건설협 세미나

  • 입력 2008년 12월 6일 03시 00분


건설업계는 건설사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성준 법무법인 지평지성 변호사는 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건설협회, 지평지성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건설사업의 위기에 따른 법적 문제’라는 주제로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건설회사 회생과 M&A’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변호사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금융경색으로 PF 건설사업을 둘러싼 도산 리스크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건설업계에서는 법적 절차를 통한 채무 및 사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한 건설사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회생 절차를 조기에 신청해 우발 채무를 제거하고, 이런 건설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회생 절차를 종결하는 것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토론에서 “건설업계 구조조정은 현재 금융권 주도로 대주단(채권단) 협약을 통해 추진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건설업계의 자체 자구노력과 정부·금융권의 구조조정 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건설사의 M&A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병국 소시어스(투자자문사) 대표이사는 “현재 건설경기가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및 회생 절차를 통해 잠재 부실이 해소된 중견 건설사가 M&A 대상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다만 국내외 자금시장 경색이 M&A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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