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오늘 4000억달러 돌파… 1억달러 달성 44년만에

  • 입력 2008년 12월 8일 03시 03분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8일 4000억 달러(약 592조 원)를 돌파한다. 연간 기준으로 수출이 4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 누계(累計) 금액은 11월 말 3576억 달러로 집계된 데 이어 8일 4000억 달러를 넘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1964년 연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지 44년 만에 수출액 400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됐다.

한국의 수출액은 1971년 10억 달러, 1977년 100억 달러, 1995년 1000억 달러를 돌파해 수출액 1000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13년이 걸렸다.

이는 한국보다 먼저 수출액 4000억 달러를 넘어선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10개국이 1000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에 이르는 데 걸린 기간(평균 17.2년)보다 4년 이상 단축된 것이다.

노성호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수출 4000억 달러를 달성해 더욱 뜻 깊다”며 “한국의 수출 산업이 선박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 첨단 기술산업 중심으로 고도화된 데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무협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희범 무협 회장, 조환익 KOTRA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액 4000억 달러 돌파 기념 현판 점등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무협은 올해 1∼11월 무역수지 적자가 133억4300만 달러에 이르러 올해 연간 무역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수출도 내년 상반기(1∼6월)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무협은 환율 안정과 무역금융의 원활한 지원, 틈새시장 개척,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 등에 힘써 수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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