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전국 商議회장 71명 전원‘경제현안’설문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10명 중 8명가량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조조정의 방향으로는 부동산 등 자산 구조조정을 꼽은 응답이 감원(減員) 등 인적 구조조정의 2배에 육박했다.
동아일보 산업부가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대한상의 소속 전국 71개 지역상의 회장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국 경제 현안 및 기업 구조조정 방향’ 설문 조사를 실시해 7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국 각 지역의 경제계를 대표하는 상의 회장 71명 중 56명(78.9%)은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 ‘매우 그렇다’(11명·15.5%) 또는 ‘그렇다’(45명·63.4%)고 응답했다. ‘아니다’라는 응답은 1명(1.4%)에 그쳤고, ‘보통’은 14명(19.7%)으로 조사됐다.
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으로는 건설업(62.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제2금융권(18.2%), 조선업(10.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전국 상의 회장은 인적 구조조정보다는 자산 구조조정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현재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으로 ‘부동산 또는 한계 사업 부문 등 자산 매각’(42.3%)이라는 응답이 ‘유휴 인력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이상 22.5%)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또 이번 위기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답변도 12.7%로 조사됐다.
내년 경제 전망은 대다수가 ‘매우 안 좋을 것’(38.0%) 또는 ‘안 좋을 것’(59.2%)이라고 답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