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기아차 최고경영진과 연구소장, 연구개발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대·기아차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축으로 그룹 내의 위기의식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이 같은 경영 지침이 내려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지금 어렵다고 신(新)기술 투자를 줄인다면 미래성장을 장담하기 힘들다”며 “지속적인 기술 투자로 향후 기술경쟁에서의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 소형차 경쟁력을 키워 미래의 새로운 성장을 창출하는 기회로 바꾸자”고 덧붙였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프로젝트로는 △환경친화적인 차량개발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 △연료소비효율과 품질 향상 △고급화된 디자인을 갖춘 경쟁력 있는 소형차 개발 등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소형차 및 친환경기술과 관련된 R&D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