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내년 1분기에 바닥 치고 상승”

  • 입력 2008년 12월 10일 02시 59분


수비르 랄 IMF한국과장 전망

“선진국 경기침체 영향

성장률 2% 기록할 것”

수비르 랄(사진)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과장은 9일 “한국 경제가 2009년 1분기(1∼3월)에 바닥을 친 뒤 완만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랄 과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09년 중반부터 경상수지 흑자와 물가 상승세 하락 등의 요인으로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전반적인 선진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랄 과장은 “현재까지 한국의 금융과 재정 펀더멘털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실물경기 침체와 금융 상황 악화가 서로 영향을 주는 ‘피드백’ 현상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외신에 보도되는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상황을 과장할 수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IMF도 한국과 관련된 자료와 전망을 최근 매달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달 24일 세계경제 하락세를 감안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5%에서 2.0%로 낮췄으며 이달과 2009년 1, 4월에도 각각 전망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랄 과장은 한국 정부와 IMF 간 연례회의 참석차 4일 방한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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