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향토기업-주민 밀착경영…지역경기 연착륙 도울 것”

  • 입력 2008년 12월 10일 06시 20분


“이번 금융위기를 잘 이겨내면 국내 최고 지방은행의 위상을 굳힐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해요. 이를 위해 향토 기업과 주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지역 밀착경영에 더욱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중재학회가 주최한 국제거래신용대상 개인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화언(64·사진) 대구은행장은 9일 “수상의 영광을 3000여 임직원에게 돌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0년에 출범한 학술단체인 한국중재학회는 국내 120여 개 대학의 무역통상 및 법학 교수와 무역계, 유관기관 등의 전문가 45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 단체는 1995년부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법인과 개인을 선정해 국제거래신용대상을 수여해 왔다.

이 행장은 괄목할 만한 경영실적을 통해 우량 지역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신용’과 ‘신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우량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재무적인 성과 못지않게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며 신용과 신뢰를 쌓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국내외 기업설명회를 통해 주주들에게 경영 정보를 소상하게 제공하고 이들의 소중한 조언과 건전한 제안들을 경영에 반영해 왔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기준에 맞는 윤리경영 등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은 대부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졌지만 대구은행은 전 분기보다 오른 11.84%를 기록했다”며 “대구은행은 이 비율을 줄곧 최상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기자본을 대출, 유가증권 등 위험자산으로 나누어 산출하는데 국내 은행은 8% 이상을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그는 “대구은행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대구 경북 경제 발전을 위한 ‘금융 파이프라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실물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 말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8일부터는 유동성 지원 특별 대출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거래 기업과의 관계금융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막아주고 지역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기금에 출연금을 늘리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도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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