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재래시장 가기 힘드시죠? 무료택배 이용해 보세요!

  • 입력 2008년 12월 10일 06시 45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인천의 한 재래시장에서 고객들이 구입한 상품을 무료로 배달해 주는 택배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가정동 중앙시장 상인회는 정부와 시·구 예산 7500만 원을 지원받아 이르면 내년 1월 말 택배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상인회는 우선 시장 안에 110m² 규모의 공동배송센터와 고객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공동배송센터에서는 80여 개에 이르는 개별 점포의 구매 고객이 맡긴 상품을 배송 차량을 이용해 1∼2시간 간격으로 배달하게 된다.

고객지원센터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안내데스크, 유아놀이방, 공동화장실, 쉼터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택배서비스에 필요한 차량 유지비와 인건비 등은 상품을 판매한 점포에서 건당 1000원 가량을 부담하고 배송 지역은 서구 관내로 한정하기로 했다.

상인회 측은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면 주차시설이 불편해 고객들이 다량의 상품을 구입하지 못했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중앙시장 택배서비스 사업이 성과를 거둘 경우 시내 62개 전체 재래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주차가 쉽고 배달도 해주기 때문에 재래시장에 비해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재래시장마다 물건을 배달해 주는 택배시스템이 갖춰지면 상품가격이 대체로 저렴한 재래시장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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